40돌 맞은 이집트 카이로한국학교…'열정의 배움터'
40돌 맞은 이집트 카이로한국학교…'열정의 배움터'
  • 노재현
  • 승인 2019.12.1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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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기념행사…학생들 시 110여편 담은 시집도 출판

40돌 맞은 이집트 카이로한국학교…'열정의 배움터'

풍성한 기념행사…학생들 시 110여편 담은 시집도 출판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먼 이국에서 한국 교육에 힘써온 이집트 카이로한국학교(교장 손병철)가 개교 40돌을 맞았다.

카이로한국학교는 19일(현지시간)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카타미아에서 윤여철 주이집트 대사, 재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조찬호 이집트 한인회장을 비롯한 교민 등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 4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카이로한국학교는 1979년 12월 5일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연 한국학교로, 1980년 4월 문교부(현 교육부)의 인가를 받았다.

그동안 이 학교에는 학생 2천여명이 거쳐 갔으며 현재 5개 학급에서 어린이 24명이 배우고 있다.

카이로한국학교는 열정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으로 이집트 한인 사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소규모 학교이지만 학생들이 뛰어놀 수 있는 잔디 운동장과 체육관, 강당, 도서관, 과학실, 컴퓨터실, 영어 어학실 등 높은 수준의 교육 여건을 자랑한다.

사물놀이 공연하는 이집트 카이로한국학교 학생들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19일(현지시간)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카이로한국학교 개교 4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카이로한국학교 학생들이 개교 40주년을 맞아 사물놀이 공연을 하는 장면. 2019.12.19 nojae@yna.co.kr

윤여철 대사는 이날 기념식에서 "카이로한국학교는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가르침과 다채로운 교육으로 해외에 거주하는 동포 자녀들을 위한 모범적인 장(場)이자 한국과 이집트 관계의 초석이 돼왔다"고 평가했다.

기념식에서는 학생들이 사물놀이 공연으로 흥을 돋운 가운데, 축시 낭송, 케이크 커팅, 표창장과 장학금 수여, 기념 영상 시청, 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특히 학생들은 무대에서 자신이 직접 쓴 시를 낭송해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학생들이 개교 40주년을 맞아 1년간 정성스럽게 쓴 시 110여 편은 최근 '사막에 피는 꽃'이라는 제목의 시집으로 출판됐다.

손병철 교장은 "개교 40년간 이집트 정세에 따라 학교 운영이 어려웠던 시기도 있었지만, 교직원들은 앞으로 현지형 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환경을 제공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작시 낭송하는 이집트 카이로한국학교 학생들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19일(현지시간)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카이로한국학교 개교 4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학생들이 기념식에서 자작시를 낭송하는 장면. 2019.12.19 nojae@yna.co.kr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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