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해외여행 경험 60대 이상 노인, 다문화 거부감 낮다"
"종교·해외여행 경험 60대 이상 노인, 다문화 거부감 낮다"
  • 오수진
  • 승인 2019.12.1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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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해외여행 경험 60대 이상 노인, 다문화 거부감 낮다"

다문화가정 자녀. 다문화 학생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종교를 갖고 있거나 해외여행 경험이 있는 60∼80대가 다문화 사회에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김현정 대구가톨릭대 가족상담복지학과 강의전담교수가 숙명여대 아시아여성연구원의 '다문화사회' 저널에 기고한 '노인 다문화 수용성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종교가 있는 노인의 다문화 수용성 점수는 5점 만점에 3.12점으로 그렇지 않은 노인(3.00점)보다 높았다.

이는 대구·경북 지역에 거주하는 60대 이상 노인 497명 대상의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것이다.

해외여행을 다녀온 노인의 다문화 수용성 점수도 3.11점으로 해외여행 경험이 없는 노인(2.99점)을 크게 웃돌았다.

60∼80대 여성의 다문화 수용성 점수는 3.09점으로, 남성(3.01점)보다 높았다.

60대 3.10점, 70대 3.09점, 80대 이상 2.98점 등 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다문화 수용성 점수가 낮아졌다.

김 교수는 "유교주의적 성향을 많이 갖고 있는 남성 노인은 가부장적인 가치를 내세워 상대적으로 다문화가정에 반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따라서 남성 노인을 대상으로 다문화 교육을 크게 확대하고 관련 프로그램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고령사회의 주류가 될 노인 세대가 다문화 가정을 보다 우호적으로 인식한다면 결혼이주여성의 한국 생활 적응과 결혼만족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줘 다문화사회 국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우리나라 사회통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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