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세번 왔던 올가을, 1973년 이후 두번째로 더웠다
태풍 세번 왔던 올가을, 1973년 이후 두번째로 더웠다
  • 이광철
  • 승인 2019.12.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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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가을 경계 흐릿…한국 가을태풍 영향 115년 관측사상 최다

태풍 세번 왔던 올가을, 1973년 이후 두번째로 더웠다

여름-가을 경계 흐릿…한국 가을태풍 영향 115년 관측사상 최다

해운대 높은 파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 올해 가을 우리나라의 기후는 높은 기온과 잦은 태풍으로 여름과 경계가 흐려지는 특징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4일 발표한 가을(9∼11월) 기상특성 분석 자료에서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이례적으로 10월 초까지 세력을 유지해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렸고 기온도 높았다고 밝혔다.

올가을에 내렸던 많은 비는 9∼11월 찾아온 '링링(13호), 타파(17호), 미탁(18호)' 등 태풍의 영향이 컸다. 가을에 우리나라가 태풍의 직접 영향을 세 차례 받은 것은 근대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04년 이후 처음이다.

가을 태풍이 직접 영향을 미친 횟수는 지난해까지 두번이 최다였다.

올가을 태풍 발생 횟수는 9월 6회, 10월 4회, 11월 6회 등 모두 16회로 1964년(총 17회) 다음으로 많았다.

태풍의 영향권에 자주 놓이면서 올가을 전국 강수량은 444.1㎜를 기록해 평년 강수량(193.3∼314.0㎜)도 크게 넘어섰고 1973년 이후 네 번째로 많았다.

올가을 전국 평균기온은 15.4도로 평년(14.1±0.3도)을 크게 웃돌면서 1973년 관측 이래 1975년(15.5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최고기온은 21.0도로 다섯번째(1위 1998년 21.3도)로 높았고, 최저기온도 10.9도로 세 번째(1위 1975년 11.1도)로 높았다.

기상청은 필리핀 동쪽 해상의 높은 해수면 온도(29도 이상)로 발생한 상승기류가 일본 부근에서 하강기류를 만들었고, 이 영향을 받아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서쪽으로 확장하면서 우리나라가 태풍의 길목에 놓였다고 분석했다.

9월 후반∼10월 초반에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남풍 기류가 유입되고, 태풍 '미탁'의 북상으로 남풍 기류가 더욱 강화되면서 전국적으로 기온이 매우 높았다.

11월에는 찬 공기를 동반한 대륙 고기압이 때때로 확장하면서 큰 기온변화를 보였다.

겨울을 알리는 첫눈은 11월 15일 서울과 북춘천을 시작으로 18∼19일 백령도, 인천, 수원, 청주 등 중부지방에서 관측됐다. 서울에서 첫눈은 작년보다 9일, 평년보다 6일 빨랐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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