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다문화학생…서울교육청 '빅데이터'로 추이 분석
늘어나는 다문화학생…서울교육청 '빅데이터'로 추이 분석
  • 이재영
  • 승인 2019.11.30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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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자치구·출신 배경별 증감 파악…초등교사 제안 수용
다문화학생 5년간 1.8배로 늘어…중도입국·외국인학생 특히 증가

늘어나는 다문화학생…서울교육청 '빅데이터'로 추이 분석

서울시교육청, 자치구·출신 배경별 증감 파악…초등교사 제안 수용

다문화학생 5년간 1.8배로 늘어…중도입국·외국인학생 특히 증가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다문화학생이 늘어나는 상황에 맞춰 빅데이터를 활용해 자치구·출신 배경별 추이 분석에 나선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교육 빅데이터 분석과제'로 '교육청 민원접수 추이'와 함께 '다문화학생 구성변화'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교육청은 조만간 연구진을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 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다.

교육청은 최근 3∼5년간 자체 학생통계와 행정안전부 국제결혼·이주자 통계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자치구별로 다문화학생 증감 추이와 어떤 배경을 지닌 다문화학생이 많은지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다문화학생 구성변화를 살펴보자는 아이디어는 지난 6월 교육청이 개최한 공모전에서 초등학교 교사들이 제안한 것이다.

교사들은 다문화학생 중 중도입국학생과 외국인학생이 큰 폭으로 느는데 다문화교육은 여전히 국제결혼으로 국내에서 출생한 학생에 초점을 맞추는 상황을 개선할 필요성을 지적하고 이를 위한 현황 파악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국적으로 다문화학생은 2014년 6만7천806명에서 작년 12만2천212명으로 1.8배로 증가했다. 다문화학생 가운데 중도입국·외국인학생은 같은 기간 1만308명에서 2만3천949명으로 2.3배로 뛰었다.

중도입국·외국인학생은 국제결혼가정의 국내출생 자녀보다 상대적으로 한국어 실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어 맞춤 교육이 필요하다.

다문화교육은 최근 교육계의 '뜨거운' 화두다. 전체 학생은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18만명씩 감소했지만 다문화학생은 매년 1만여명 늘면서 다문화학생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다문화학생이 늘면서 다문화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그 방향을 두고 논란이 빚어지기도 한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은 중국 동포 학생이 많은 구로·금천·영등포구에 이중언어교육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내놨다가 주민 반발을 샀다.

다문화학생이 늘어나는 상황을 기회로 활용해 다문화학생과 일반 한국 학생이 서로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게 한다는 것이 교육청 취지이지만 주민들은 "한국 학생이 중국어를 배울 이유가 무엇이냐"면서 반발했다.

교육청은 주민이 계획을 오해하고 있다고 본다.

교육청은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다음 달 2일 '서울학생 동반성장 통합지원방안 마련을 위한 포럼'을 연다. 여기서 교육청은 구로·금천·영등포구와 함께 마련한 '이주민(다문화학생)-선주민(한국학생) 학생 동반성장 통합지원 5개년 계획(가칭)'을 공개할 계획이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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