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골프협회장, 일본서 '우호·친선의 샷'
韓日 골프협회장, 일본서 '우호·친선의 샷'
  • 왕길환
  • 승인 2019.11.0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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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간)정치 불안정하지만 우리는 신뢰관계 굳건히 하자"

韓日 골프협회장, 일본서 '우호·친선의 샷'

"(양국간)정치 불안정하지만 우리는 신뢰관계 굳건히 하자"

한일 골프협회장 '우호·친선 샷'
(사진 왼쪽부터) 스미가세키컨트리클럽의 오노 캡틴, 다케다 츠네타다 회장, 허광수 회장, 최종태 이사. [최종태 이사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국과 일본의 골프협회장이 10월 31일과 11월 1일 도쿄(東京)와 사이타마(埼玉)현에서 우호와 친선을 다지는 골프를 잇따라 했다고 최종태 대한골프협회 국제이사가 3일 전했다.

도쿄 골프클럽과 2020년 도쿄 올림픽 골프 종목이 진행될 가스미가세키 CC에서 각각 열린 골프회동에는 다케다 츠네타다 공익재단법인 일본골협회장, 허광수 대한골프협회장, 최 이사 등이 참여했다.

첫날 플레이 후 다케다 회장은 허 회장과 최 이사를 자택으로 초청했다. 이 자리에는 안자이 다카유키 명예회장과 야마나카 히로시 전무이사도 함께 했다.

다케다 회장은 "현재 (양국간)정치 상황은 불안정하지만, 양국 골프협회는 우호와 친선을 이전보다 강화해 나가자", "내년 열릴 도쿄올림픽을 잘 준비해 모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자"는 등의 덕담을 했다.

이에 허 회장은 "한국 프로선수들이 일본에서 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데, 그렇게 활동하기 편한 환경을 조성해줘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한 뒤 "내년 5월 서울로 초청하겠다"고 말했다.

다케다 회장은 일본의 구황족인 다케다노미야의 후손으로, 상왕인 아키히토와는 육촌 관계다. 현재 다케다 가(家)의 제3대 당주이기도 하다.

전쟁 전에는 3만3천㎡ 이상의 부지 전부를 자택으로 소유했었고, 지금도 도쿄 시나가와의 유명한 고급 호텔인 프린스호텔 부지 안에 자택이 있다.

이들은 둘째 날 가스미가세키 CC에서 오노 캡틴의 안내로 시찰을 겸한 골프를 했다.

최 이사는 "양국 골프협회 회장들에게는 서로를 더욱 이해하며 우호를 증진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양국 협회의 발전과 함께 신뢰 관계를 굳건히 해나가자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양국 협회는 2015년부터 최 이사가 소유한 돗토리(鳥取) 현의 다이센골프클럽에서 격년으로 '한일 골프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공동 주최하고 있다. 7월 제3회 대회가 열렸고, 이 자리에는 강창일(더불어민주당) 한일의원연맹 회장과 누카가 후쿠시로(자민당) 일한의원연맹 회장이 참석해 한일 갈등 상황 해법을 모색하며 우의를 다지기도 했다.

최 이사는 재외동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대한골프협회 이사를 맡았다. 야마젠그룹 회장이기도 한 그는 2013년 일본 30위권에 드는 명문 다이센 골프클럽을 인수했다. 그는 파친코업, 부동산업, 운수업, 경영컨설팅업 등을 하며 부를 쌓은 대표적인 재일동포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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