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유소 편의점 근무 50대 한인, 무장강도에 피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주유소 편의점에서 가게를 지키던 50대 한인 남성이 복면 무장강도에게 무참히 살해돼 한인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휴스턴 현지방송 KPRC와 한인사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밤 휴스턴 시내 사우스 메인가 엑손모빌 주유소에 무장강도 3명이 침입해 직원 이모(59) 씨를 향해 총을 겨눴다.
이 씨는 괴한들이 위협하자 두 손을 바짝 들고 저항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표시했는데 총을 겨누고 있던 강도 중 한 명이 그에게 수차례 총격을 가하고 달아났다.
여러 곳에 총상을 입은 이 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치료 도중 숨졌다.
현지 경찰은 사건 당시 편의점 내부 CCTV를 돌려본 결과 이 씨가 저항한 흔적이 없는데도 괴한이 총격을 가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KPRC는 전했다.
경찰은 이 씨가 얼굴을 알아본 강도에 의해 살해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이들 3인조 강도의 뒤를 쫓고 있다.
숨진 이 씨는 평소 이웃 주민들에게 늘 친절하게 대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고 현지 한인 매체가 전했다.
oakchul@yna.co.kr
저작권자 © 글로벌코리아본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