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 한인경제인·예비창업자 "사업가로서 성공하고 싶다"
재외 한인경제인·예비창업자 "사업가로서 성공하고 싶다"
  • 왕길환
  • 승인 2019.10.2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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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옥타·연합뉴스, '글로벌 창업무역스쿨' 참가자들 포부 밝혀

재외 한인경제인·예비창업자 "사업가로서 성공하고 싶다"

"월드옥타·연합뉴스, '글로벌 창업무역스쿨' 참가자들 포부 밝혀

2019 월드옥타 창업무역스쿨 참가자들
(고양=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28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 캠퍼스에서 열린 창업무역스쿨 입교식에서 만난 참가자들. 사진 왼쪽부터 조병선 대표, 양진호 대표, 정다은 씨. ghwang@yna.co.kr 2019.10.28.

(고양=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세계 각국에서 온 젊은 한인 경제인들과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해 사업을 확장하고 싶습니다"

월드옥타(세계한인무역협회)와 연합뉴스가 28일부터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 캠퍼스에 마련한 '제17기 차세대 글로벌 창업무역스쿨모국 방문 교육'에 참가한 조병선(37) 태국 난다트레이드 대표는 입교식 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교육에 참가한 한국을 비롯한 25개국 100여 명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성공한 사업가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과 중국에서 음료·주류·라면 등 식음료들을 수입해 태국에 유통시키고 있다.

중국 톈진(天津)사범대에서 유학한 조 대표는 칭다오(靑島) 등에서 국내 기업 주재원으로 근무하다가 2016년 태국에 건너갔다.

주재원으로 근무하면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식당을 개업했지만, 경험 부족으로 6개월 만에 문을 닫는 시련을 겪고는 귀국했다. 당시 국내에서 과일 소주가 유행하자 그는 주류 유통업으로 다시 한번 태국에서 도전하기로 했다.

대구에 있는 한 주류회사와 태국 독점 수입권을 획득해 난다트레이드를 설립했고, 3년 만에 태국내 대형마트·편의점·중소형 마트 등 2천500여개 매장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는 "무역스쿨에 온 참가자들은 강하고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는 것 같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앞으로 창업하는 후배들을 위해 사무실과 창고를 제공하는 등 돕고 싶다"고 전했다.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온 양진호(32) 힐따양 대표는 "돈을 많이 벌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국방문 교육에 참가했다.

서울 출신인 그는 외국이라고는 단 한 곳도 가보지 않았지만 "가서 희망을 찾아보라"는 친구 어머니의 조언을 듣고 2015년 콜롬비아에 갔다.

무작정 들어갔기에 2년여의 준비를 한 끝에 의류 도·소매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중국에서 여성 의류만을 수입했지만, 지금은 남성 의류도 취급하고 있다.

지난해 10억원의 수익을 올린 그는 애초 돈을 벌면 귀국하려고 했지만,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다. 콜롬비아의 빠른 성장을 지켜보면서 여러사업을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봤기 때문이다.

그는 "좀 더 큰 사업을 해 돈을 번 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한다는 목표를 새로 정했다"며 "이번 모국방문 교육을 기회로 삼겠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난 한인 2세 정다은(25) 씨의 꿈은 사업가다. 부에노스아이레스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뒤 의류회사와 IT(정보기술) 회사에서 근무했고, 지금은 현지 의류회사에서 회계·재정담당 업무를 맡아 일하고 있다.

"모두 사업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경험을 쌓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정 씨는 중남미지역 차세대 창업무역스쿨 과정을 밟은 뒤 이번 교육을 위해 모국을 찾았다.

그는 "곧 회사를 그만두고 환경관련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를 달성하려는 지구촌의 노력에 일조하기 위해 사업을 성공시키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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