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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딴닥 에코스포츠 페스티벌
icon 박상선
icon 2019-05-10 17:29:42  |  icon 조회: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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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번째 이야기를 시작하며...
 
 
딴닥이 속해 있는 수리가오 델 수르 지역은 앞서 연재 했던 내용처럼 필리핀의 3개의 큰 섬 중에서 가장 크지만 가난한 민다나오섬 또 그 안에서도 2번째로 가난한 지역중 하나이다. 물론 필리핀 어느지역에 가더라도 가난은 피할 수 없는 장벽이지만, 외부에서의 자금 유입이 거의 없는 이곳 수리가오 델 수르 지역의 경제 사정은 더 열악하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자금과 소득의 증대를 위해 수리가오 델 수르 지역이 이미 가지고 있는 자원이 있다. 그것은 필리핀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광물이 있는 힐롱힐롱산의 광산을 개발하는 일이다. 이미 가지고있는 자원을 개발하지 않고, 왜 가난을 유지하는가? 라고 생각 할 수 있지만 그 속내를 들어다보면, 이 곳 사람들의 깊은 생각을 알 수 있다.
 
수리가오 델 수르 지역의 광산이 한창 번성했을때는 지금으로 부터 5년전 이라고 한다. 세계 곳곳의 유명 채광 회사들이 이곳에서 광물을 채취했고, 맑고 깨끗함이 자랑이던 힐롱힐롱 산은 금새 시뻘건 "레드 마운틴"으로 변해버렸다.
 
금과 다이아몬드가 채광 되는 이 지역의 광산은 욕심많은 사람들의 마음처럼 끝없이 황폐해져 갔다. 그들의 극심한 채광경쟁으로 주변의 바다는 온통 피바다처럼 갈색 황토가 뒤덮었고, 물고기들은 영문도 모른체 떼 죽음 당하였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벌거숭이 "레드 마운틴"이 되어버린 힐롱힐롱 산의 산 기슭은 자꾸만 민가로 쓸려내려져 갔고, 타 지역보다 우기가 길고 비가 많이 오는 이 지역의 조그만한 부락(이곳에서는 Barangay라는 단어를 쓴다.)들은 물에 휩쓸려 다녔다. 그렇게 해마다 10건 이상의 부락들이 사라져 버리고, 다시 힘을 모아 재건을 하고 또 물에 쓸려 사라져버리는 시간을 서듭해서야 지방 정부와 주민들이 규합하여 더 이상 무분별한 채광 산업을 제재하자는 붐이 일었다. 지금으로 부터 3년전의 일이다.
 
현재는 많은 부분들이 재건되었고, 채광산업이 흥하지는 않으나, 아직도 채광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외부로의 자금 유입이 절실하고, 그 자금들이 주 내부에서 순환하는 경제순환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한다.
 
서론이 너무 길었지만… 이 이야기는 이대로 잠시 멈추고, 다시 에코 투어리즘에 관한 얘기를 하겠다.
 
위에 얘기한 내용대로 이들이 자연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곳뿐만은 아니다 최근 몇년간 필리핀 주정부에서는 에코 투어리즘에 관한 관광자원 개발에 대한 관심이 증폭 되었고, 그에 따른 지원도 많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잠시 에코 투어리즘에 관해 말해 본다면, 에코 투어리즘의 핵심은 자연을 파괴 하지 않고, 자연이 주는 비범함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그대로 관광자원으로 관광객들에게 비춰주자는 것이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보면, 이러한 상황에 놓여진 수리가오 델 수르 지역에서 자연 친화적인 실질적인 행동들이 이루어진다는 것에 이 들의 깊은 생각에 감복 하고, 이 지역에 파견된 한국의 봉사자로서 이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기로 했다.
 
2. 에코 페스티벌
 
Eco-Sports Festival은 간단히 말해서 친환경적 스포츠 및 레포츠를 말한다. 해변에서 즐길 수 있는 스포츠는 많지만 오늘날 대다수의 사람들은 보트나 제트스키를 이용하는 등 환경를 오염 시킬 수 있는 다양한 레포츠를 선호하는 추세인것은 사실이다.
 
3일간 지속 되는 딴닥 에코스포츠 페스티벌에는 다채로운 해양스포츠 이를테면, 프레스비, 서핑/스킴보드, 비치 발리볼, Fire ball dance, 보디빌딩 대회가 기획 되어 있고, 모든 부문의 참가자의 자격요건은 수리가오 델 수르 주에 거주 하고 있는 청소년들이다. 이 대회의 취지는 해양 스포츠의 활성화와 지역 관광 활성화라는 명목도 있지만, 지역 주민들에게 환경 오염에 대한 메세지를 전달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3. 마치며...
 
 
처음 이곳에 파견 되어 왔을때, 이곳의 주지사가 직접 저녁 만찬에 초대를 했었다. 그 때 나눈 이야기는 나의 봉사활동 생활에 큰 촉매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는 이 곳 수리가오 델 수르를 제 2의 보라카이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 것은 자본도 없고, 지역 접근성도 낮은 이곳 수리가오 델 수르로서는 터무니 없는 말 이었지만, 주지사는 나에게 약속 했다.
 
지역 관광으로 흥행하기 이전에 이미 나는 국제적인 수준의 호텔, 대형 마트, 레스토랑, 도로 및 전반적인 기반시설을 미리 다져 놓겠다라고…
 
그의 약속은 정말로 하나씩 이루어 지고 있다. 약 1달전 200개 이상의 방과 수영장이 있는 호텔이 문을 열었고, 딴닥으로 진입하는 국도도 4차선으로 확장 하고 있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 한국의 브랜드 마트 규모의 대형마트가 시내 중심에 오픈할 예정이고, 내년 전반기에는 패스트푸드점 졸리비 및 맥도날드가 오픈할 예정이다. 정말 그가 말한대로 그는 열정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올해 4월 그는 지역 의료의 전폭적인 지원에 대한 공로로 필리핀 대통령인 노이노이 아키노의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지역은 필리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관광객 외국인은 년간 35명 정도 이고, 코이카 봉사자 외 한국인의 왕래는 아예없다. 또한 타 도시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4~5시간 정도 차량이동을 해야 하고, 대 부분의 다른 필리핀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그 곳에서 또 비행편을 이용해야 한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유배지와 같이 그저 한없이 외로운 생활이라는 것이다.
 
허나 이들의 깊은 생각과 열정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한국에서 온 돈없고, 힘없는 자원봉사자 일 뿐인 나이지만… 어떻게든 무엇이라도 내가 해 줄 수 있는것은 다 해주고 가고 싶은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 3번째 이야기 끝 -
 
 
PS. 다소 무거운 글이 되어버렸습니다만… 너무 재미만 추구 하는 것보다 세밀한 부분들까지 전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
아참… 후속편들로 준비하고 있는 글들이 있습니다. 이미 글 작성은 거의 다 마친 상태 입니다만 여러 일들을 하려다 보니 글 게재가 자꾸 미뤄지네요… 스포일러를 잠시 공개 하자면… "필리핀은 왜 지난 50년간 발전하지 못하였는가?", "라누자 서핑페스티발" 등 입니다. 제 글을 보시고 이 지역에 대해 흥미가 있으신 분들은 gangstasun@nate.com 으로 이메일 주시면 성심껏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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